대구지역 대형병원 응급실의 시설.장비와 인력 등이 평가 기준에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전국의 99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평가대상인 5개 병원 대부분이 24시간 전문의 진료체제를 갖추지 않고 장비 등을 제대로 확보않아 평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병원 응급실의 경우 대.소 수술실 면적이 모두 기준에 미달했고 중환자실, 입원실, 인공호흡기 역시 부족했으며 특수구급차내에 무전기 등을 갖추지 않았다.
또 응급실 전담 전문의와 응급구조사의 수도 부족, 24시간 전문의 진료 체계를 갖추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응급실 전담 전문의가 부족했고 특수 구급차와의 무선 통신 설비를 갖추지 않았으며, 응급의료정보센터로의 의료정보 제공에도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전담 전문의가 부족해 24시간 진료체계를 갖추지 않은 것은 영남대병원과 파티마병원도 마찬가지.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응급의료 정보센터로 하루 24회 정보를 제공해야 함에도 1회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인력, 장비, 시설기준을 모두 충족시킨 곳은 대구의 평가대상 병원 5곳 가운데 1곳도 없었다.
병원 관계자들은 "병원마다 응급실의 인력, 장비 확충을 위한 투자를 생각하고 있지만 응급의료 수가가 낮아 수익성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며 "응급의료기관의 인프라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감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응급의료기관의 인프라 개선을 위해 응급의료기금 11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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