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개발사업 줄줄이 지연

정부의 예산지원이 잘 안돼 지역에서 진행중인 고속도로 및 국도 확장공사, 고속철 역사 건립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 투자 개발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게다가 내년부터 정부의 지방양여금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올부터 지방양여금 지원액이 이미 큰 폭으로 줄면서 지방자치단체가 발주 계획한 각종 지역개발사업들도 규모 축소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김천~현풍간 62km 중부내륙고속도로 확장공사의 경우 당초 지난 2001년 말 발주해 오는 2006년 말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예산 지원액이 당초 계획보다 줄면서 사업기간을 2008년 말로 2년 연기해 둔 상태다.

고속도로공사 한 관계자는 "예산확보 어려움으로 사업기간을 2년 연장했다"며 "이 구간 말고도 사회간접자본 투자개발에 대한 예산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어서 예산에 맞춰 공사를 하다보니 사업기간이 자연적으로 연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부고속철 김천역사 건립도 당초 6월 말 건립예정지를 결정, 곧장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아직까지 건립 부지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차일피일 늦어지는 역사건립에 대해서도 예산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게 지역 건설업체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김천~추풍령간 국도 확장공사 역시 지난 1998년 착공, 지난해 말 준공 계획이었으나 공정이 늦잡쳐지면서 내년 말로 당초보다 공기를 2년 연장해 두고 있다.

지방양여금 감소 역시 지역개발사업들을 늦추고 지역 건설경기를 위축시키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김천시 경우 올해 지방양여금은 230여억원으로 당초 계획된 321억원보다 91억원 정도 감소해 각종 지역개발사업의 재검토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고속도로 신설공사 현장의 경우 예산 부족에 따른 공정 감축으로 일하던 중장비마저 거의 밀려나와 현재 일감을 찾지 못해 장비를 마냥 놀리고 있다"며 "일 물량이 없어도 너무 없다"고 건설경기 위축을 크게 걱정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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