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투고-도로확장공사 주민 피해

한국도로공사가 성서에서 옥포까지 구마고속도로 확장 및 상승 공사를 시작하고 있다.

만성적인 정체 구간인 만큼 확장이 필요하지만 도로공사는 공사로 피해를 입는 화원지역 주민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

이 공사는 현재의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하고 도로면도 지금보다 4m 높이면서 도로 위에 6m 높이의 방음벽을 설치한다.

이 공사가 끝나면 화원 지역은 10m 높이의 거대한 방벽으로 둘러싸이게 된다.

또 차량 소음과 먼지 등을 조금이나마 막아 주던 고속도로와 아파트 사이의 나무숲도 사라져 고속도로 인근 주민들은 자동차 소음 및 먼지에 시달리게 된다.

고속도로 확장 공사는 주민들의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데도 지역 주민들은 이 사실을 올 7월에서야 알게 됐다.

주민 반발을 우려, 공사사실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도로공사는 수차례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공청회 개최 사실을 알고 있는 주민들은 거의 없었다.

고속도로 확장 공사로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고속도로변 주민들인데, 주민들 모르게 개최한 공청회를 '공청회(公廳會)'라고 할 수 있을까.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꼭 필요한 공사라면 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주민 반발이 예상되더라도 충분히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최소한의 노력은 기울였어야 했다.

배종찬(인터넷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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