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의도 편지-안택수 의원

대구살리기 나서자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대구에는 언제쯤 새 희망의 봄이 찾아오겠습니까.

수도 서울은 물론이고 부산도 인천도 지속된 성장과 발전으로 옛 모습이 아닙니다.

미래의 비전이 보이지 않는 대구를 따돌리고 저만치 앞서 가고만 있습니다.

전국 16개 지자체 중 대구시는 1인당 지역총생산액(GRDP)에서 11년째 꼴찌이고 실업률과 어음부도율 또한 거의 꼴찌 수준이고 보면 대구시장을 비롯하여 지역 국회의원 및 대구시민들은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하는 문제 제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 길은 먼저 SOC(사회간접자본)사업을 확충하고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여 '성장 잠재력을 갖춘 대구'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과학기술, 섬유산업의 외형적 기반조성도 중요합니다만 저는 무엇보다도 대구시민의 마음(mind)과 생활방식(modus vivendi)을 바로 잡는 것이 더한층 중요하다고 생각해 봅니다.

먼저 일을 '적당'히 하고 '대충'하며 '설마' 별일 있겠느냐는 식의 천하태평주의를 청산해야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서울 사람들의 치열한 경쟁속의 삶을 가장 좋은 것이라고 칭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경쟁의 논리로 말한다면 대구시민들도 서울시민들의 빈틈 없고 끈질기고 악착같은 심성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민들의 이런 마인드는 결국 국제경쟁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하는 절박한 환경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겠는가 하고 추측해봅니다.

대구시는 이제 도약의 기회를 더 이상 늦추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시민과 시장 그리고 정치권이 한 데 어울려 '대구살리기' 캠페인을 진정으로 벌여나가야 하겠습니다.

저 또한 17대 국회에서는 대구발전을 위하여 새로운 헌신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합리성과 형평성을 앞세워 철저하게 SOC 예산을 더 많이 따도록 대구시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우리 모두 힘을 냅시다.

비전이 있고 활기찬 대구의 재도약을 위하여 함께 전진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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