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생물산업기계공학과 박경규 교수가 대한민국농업과학기술상의 최고상인 대통령 근정포장을 수상한다.
박 교수가 지난 1998년 10월부터 2001년 10월까지 첨단연구로 수행한 이번 수상작은 '답리작 조사료의 랩핑-사일리지 일관생산을 위한 모델 및 기계 개발' 연구로 우리나라에서 부족한 조사료(풀로 만든 사료) 자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
"이제까지 우리나라 젖소.한우에 공급되는 조사료의 대부분은 마른 볏짚과 중국에서 수입되는 저질의 건초나 미국 등지에서 수입되는 비싼 건초들이었습니다.
"
박 교수는 벼 수확 후 겨울철 휴경 논에 보리 또는 호맥을 파종하여 이듬해 봄 보리가 익기 전에 베어서 베일러(baler)라는 기계를 사용해 원형으로 압축하고, 다시 비닐 랩핑으로 보리를 젖산발효시켜 양질의 사일리지로 제조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랩핑-사일리지는 영양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1년 이상 장기 저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축산 농가에서는 겨울철에도 좋은 조사료를 가축에게 먹일 수 있게 됐다는 것.
또한 이 연구에 참여한 아세아 종합기계는 박 교수와 공동으로 조사료 생산 작업의 핵심기계인 원형 베일러와 베일랩퍼를 개발, 정부 지원으로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 것은 물론 중국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박 교수가 연구한 답리작 재배에 의한 조사료 확보는 조사료 자급 뿐 아니라 겨울철 이모작이 불가능한 휴경 논에 푸른 보리를 재배하게 해 '친환경농업으로 가장 적합한 모델'이란 평가도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서울에서 열린다.
한편 경북대는 지난해에도 생물산업기계공학과 이기명 교수가 농업과학기술상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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