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풍 '송다'로 봉래취수장 매몰

울릉도 주민 수돗물 고통

울릉도가 태풍 상습 피해 지역이 되고 있다.

한반도를 비껴간 태풍 '송다'가 8일 새벽 321㎜의 기록적인 강수량을 동반, 울릉도와 독도를 강타하면서 울릉군민 70%가 사용하는 울릉읍 저동리 봉래폭포 취수장이 산사태로 매몰됐다.

이 때문에 봉래폭포 취수장에서 식수를 공급받는 울릉읍 도동1, 2 ,3리와 저동1리 1천500가구 주민 6천여명에 대한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산사태로 폭포 전면에 위치한 3층 건물의 전망대가 완전 유실됐고, 취수장을 연결하는 상수도 원관 400m와 진입도로가 매몰됐으며, 폭포 진입 교량 1곳도 파손됐다.

사고가 나자, 울릉군이 피해조사에 나섰지만 접근이 어려워 10일쯤 정확한 피해상황이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는 지난 1일 태풍 '메기' 내습으로 섬 일주도로에 7만여t의 낙석과 토사가 덮치는 바람에 서'북면 793가구의 육상교통이 전면 마비됐다.

이후 임시 교통수단이던 해상수송선마저 풍랑으로 철수하는 바람에 지난 6일 이후 서'북면지역은 육'해상 교통이 완전 마비된 상태다.

산사태가 발생한 일주도로 주변은 산림청 관리지역으로 울릉군이 추가 붕괴가 예상된다며 남부지방산림관리청에 대책 마련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현지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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