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 가창 전원도시 각광

오리 50여가구 중 10여가구 타지인

"맑은 물, 공기에다 아름다운 산수 등 천혜의 자원을 갖춘 곳이지요."

최근 달성군 가창면 오리에서 '아루스 갤러리'를 개관한 강상규(69)씨. 그는 요즘 가창의 초가을 정취에 푹 빠져 있다.

국전심사위원으로 대구미래대학 명예교수인 그는 아름다운 가창의 사계절을 작품에 담기 위해 노력중이다.

갤러리 한 쪽에는 자신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강씨처럼 도심을 벗어나 가창에 뿌리를 내리는 '가창마니아'(?)들이 부쩍 늘고 있다.

오리 경우 50여가구 가운데 10여가구가 도심을 떠나 온 이웃들. 화가와 작가에다 대학교 총장에서 물러난 원로학자와 의사'기업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오리마을 백상기(60) 이장은 "여기서 신천대로를 이용하면 도심까지 20여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쾌적한 환경에다 교통도 편리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처럼 가창에는 오1'2리 마을 뿐 아니라 우록, 행정리 등도 최근 웰빙시대를 맞아 전원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친구'친척끼리 찾아들기도 하지만 자연환경과 분위기에 반해 작업실'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작품활동을 하는 전문가들이 특히 눈에 많이 띄고 수목원처럼 꾸며 놓은 집들도 보인다.

그러나 개발에 따른 부작용도 불거지고 있다.

화려한 현대식 건물이 주민들에게 위화감을 주고 산림'농지를 훼손하거나 도랑 등을 마구 파헤쳐 재해우려가 높고 난개발로 말썽을 일으키고 있는 것.

김상철 가창면장은 "오리 등 정대계곡 주변은 맑은 물과 공기를 갖춘 상수도보호구역으로 도시민 휴식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일부 주민들이 환경오염 및 훼손을 우려, 그린벨트 해제반대를 건의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 면장은 또 "최근에는 냉천'대일'행정동 그린벨트 포함 지역은 물론 우록'삼산리 등 경관이 빼어난 대부분의 지역에 사람들이 찾아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달성군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막기에 나서고 있다.

냉천유원지 일대 1만2천여평에 100억원을 들여 전원음식점 지구를 꾸밀 계획이고 삼산리 일대를 전원주택지로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했다.

박경호 달성군수는 "가창면 일대를 러브호텔 등 유흥시설 허가를 제한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보호하고 웰빙시대에 대구시민들의 관광'휴양지로 사랑받도록 정비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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