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재 발굴·유치에 최선" 정규석 대경과기연 초대원장

대기업 적극 참여가 성공 요체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정부와 과학자들 사이에 일부 우려와 회의적인 반응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경과기연은 지방정부와 언론, 정치권이 결집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첫 사례입니다.

정도(正道)에 따라 합리적으로 업무를 처리해 나간다면, 앞으로 닥칠 여러가지 어려움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규석(丁奎錫.56) 대경과기연 초대원장은 9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기자와 만나,"대경과기연의 가장 큰 출연기관은 중앙정부이지만, 그 주된 설립 목적은 지역의 산업과 경제 발전"이라며 "따라서 대경과기연은 성공적인 산.학.연 협력 사례를 창출해 낼 수 있을 때에만 존립근거를 찾을 수 있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역사회의 지원도 얻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또 "최근들어 산.학.연 협력모델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성공사례는 드문 것이 현실"이라면서 "대경과기연은 출발할 때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성공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 원장은 "대구시와 경북도, 정치권, 지역사회, 기업들이 대경과기연 설립 작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업의 참여가 전제될 때, 비로소 대경과기연이 성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특히 "우수한 인재의 확보가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라며 "대구경북 지역 인재들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대경과기연이 수행하면서, 국내 다른 지역은 물론 세계적으로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 유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구영역 또한 정 원장의 고민거리다.

"응용연구에만 집중하면,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를 배제한 채 연구원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도, 세계적 연구원이 될 수도 없습니다.

" 정 원장은 대경과기연 설립과 운영 과정에 놓인 많은 난제들을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합리적으로 하나하나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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