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법정전염병인 비브리오 패혈증 의심 환자가 발생, 보건 당국은 물론 동해안 횟집 등 수산물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전남 해안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비브리오 패혈증은 남해안과 서해안으로 확산돼 부산에서 벌써 2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동해안에서도 첫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포항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발생은 지난 1996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어서 충격과 함께 파장이 우려된다.
청정 해역을 자랑해온 동해안의 이미지 손상은 물론이거니와 당장 가을 관광철을 맞아 활황을 기대했던 횟집 등 지역 관련 상인들의 피해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더운 여름을 넘기고 성수기를 기대했던 상인들이다.
또 추석을 앞두고 활기에 넘쳐야 할 수산시장이다.
이미 재래시장 등 횟집에는 고객이 많게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하니 대책이 시급하다.
청정 해역만을 자랑하고 방심했던 당국의 책임이 크다.
유비무환이라 했듯이, 깨끗할 때 그 명성과 이미지 지키기에 더욱 힘을 쏟았어야 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할 경우 주로 발생하는데 치사율이 50~60%에 달한다.
지난해 전남 지역에서만 37명의 환자가 발생, 20명이 숨졌다.
발병률이 높지는 않지만 치사율이 만만찮은 이유는 장노년층 만성질환자들에게 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발기인 6~9월 사이, 관련 업체와 협력해서 만성질환자 등 노약자를 대상으로 불결한 어패류 생식 금지 등 방역과 계몽활동을 강화한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질병이다.
지금부터라도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수산물 기피 현상을 막을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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