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문 기업에서 문화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대성그룹이 대구 게임산업에 대한 첫 투자에 돌입한다.
9일 경북대 경상대학 LG세미나가 주최한 '차세대 전략산업, 문화산업'을 특강한 김영훈(전국경제인연합회 문화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대성그룹 회장은 10월 중으로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내 벤처업체를 인수해 대구 게임산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대성그룹은 또 DIP 40여 입주 업체 중 가능성 있는 3, 4개 벤처기업을 추가 발굴해 우호적 M&A나 전략적 제휴 등을 맺는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 게임업계는 탄탄한 대기업이 DIP에 가세함에 따라 올해부터 2010년까지 1천915억원을 들여 문화산업클러스터로 육성하는 DIP 일대 4만여평에 출발부터 큰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DIP 입주체들의 해외 유통망 확보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대성그룹은 주력계열사 대성닷컴을 통해 유럽, 캐나다 등의 모바일 게임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최근 DIP내 (주)씨엘게임즈(CLGAMES) X-스노보드 게임의 캐나다 런칭을 확정했다.
대성그룹은 캐나다 테러스사(社)의 한국법인을 통해 캐나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두번째로 큰 테러스 모빌리티와 공급 계약을 체결, 9월말부터 게임 수출을 시작한다.
대성그룹 류지인 기획2팀장은 "한국 게임 시장 경우 지나치게 내수에 치중해 업체간 제살깎기 경쟁이 치열하다"며 "자본이 취약해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대구 중소기업들에게 안정적 해외 유통망을 공급함으로써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947년 대구에서 창업해 국내 굴지의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대성그룹은 지난해 문화 산업으로 눈을 돌려 영화부터 투자를 시작했다.
계열사 바이넥스트아이텍은 지난해 12월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올드보이, 범죄의 재구성, 투가이즈, 늑대의 유혹 등 투자하는 영화마다 좋은 성과를 거뒀다.
대성그룹은 1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결성해 영화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 수출 가능한 뮤지컬, 콘서트, 퍼포먼스 등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게임산업을 비롯해 출판, 전시.공연 등으로 문화 산업 진출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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