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연패 삼성, 1위 탈환 멀어지나

LG가 삼성과의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며 4강 진입의 불씨를 되살렸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4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김광삼의 호투와 최동수의 솔로 홈런 등에 힘입어 삼성에 4-1로 낙승을 거뒀다.

LG는 이로써 시즌 55승째를 올려 공동 4위 SK, 기아에 1게임 차로 따라붙으며 4강 진입의 불씨를 되살렸다.

반면 삼성은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현대, 두산과의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LG는 1회 2사에서 번트안타를 치고 나간 이병규를 김재현이 좌중간 깊숙한 2루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린 뒤 최동수의 좌전안타 때 김재현이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갔다.

LG는 2회 2사 1루에서 박경수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뒤 8회 선두 최동수가 상대 3번째 투수 안지만에게 좌측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뽑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투수 김광삼은 1회 양준혁과의 대결에서 투수 앞 땅볼에 오른쪽 정강이를 정통으로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져 우려를 자아냈으나 6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4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틀어막고 시즌 8승(4패)째를 올리는 투혼을 발휘했다.

삼성은 5회 2루타를 치고 나간 선두타자 김대익을 김종훈이 우중간 안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듯 했으나 김종훈이 1루에서 견제사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6회엔 무사 1루에서 믿었던 양준혁이 병살타를 쳐 찬스에 찬물을 끼얹었다.

LG는 김광삼에 이어 민경수-신윤호-류택현-진필중이 효과적으로 이어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삼성 선발투수 호지스는 6⅓이닝 동안 5안타 5사사구 3실점으로 퀄리티피칭을 했으나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LG와 삼성그룹 계열사 직원 등 단체관중 2천명을 포함해 총 8천221명이 입장, 사상 최악의 병역 비리에 휘말려 분위기가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은 프로야구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안타까운 응원전을 펼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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