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은 불황이네.'
최근 개점 및 리모델링한 유통업체들의 초특가 행사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는 모습이 잦다.
또 특가 품목도 건강식품 만이 아니라 생필품으로 확대돼 전반적인 불황을 실감케 하고 있다.
'미끼'라고 불리는 로스리더(loss leader)상품을 구입하기 위한 주부들은 개장 1,2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기본. 미리 상품을 점찍었다가 오픈하자말자 헐값에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10일 오전 10시, 동아쇼핑 식품관. 문을 연지 30분이나 지났는데 주부 100여명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식품관 박상민 주임은 "개관 2시간 전부터 기다리는 분들이 많고, 종종 다툼이 발생할만큼 감정싸움도 잦아, 불황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3일 재개장한 대백프라자 식품관 푸드월드도 마찬가지. 대백프라자 식품관 김남기 팀장은 "예전엔 10~20%만 할인판매해도 소비자들이 몰렸지만 지금은 50%씩 할인해야 싸다고 느낀다"며 "경기가 좋을 때는 건강식품, 주류, 와인 등을 특가판매했지만 요즘은 채소, 과일, 세제류 등 기초식품이나 생활필수품이 특가판매의 중심이 될 정도로 로스리더 상품도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3일 문을 연 E마트 반야월점도 신선식품 중심으로 파격 할인행사를 진행하자, 가격 강세를 보이는 달걀이나 화장지 등 생필품은 금방 동이 날 정도로 사람이 몰리고 있어, 불황의 여파를 보여주고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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