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찬호, 4.2이닝 6실점...4승 실패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복귀 후 가장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4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13일(한국시간)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4.2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6실점, 4승을 이루지 못했다.

탈삼진 3개에 볼넷 1개, 77개의 공을 던졌으며 스트라이크 50개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1km(94마일).

박찬호는 3-6으로 뒤진 5회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텍사스가 7-6으로 역전승하면서 패전은 면했다. 시즌 3승5패 제자리 걸음에 방어율만 5.20에서 5.72로 올라갔다.

4회 2사까지 던지는 동안 삼자범퇴가 3번. 그러나 4번부터 9번타자까지 연속 6명의 왼손타자를 상대해야 하는 2회가 결국 문제가 됐다.

텍사스는 박찬호가 1회초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아내자 1회말 마크 테헤이라의 3점홈런으로 3-0 리드를 박찬호에게 안겨주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2회초 선두타자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에릭 힌스키를 1루 땅볼로 처리해 곧바로 안정을 되찾는 듯 했으나 그렉 자운에게 중전안타, 에릭 크로지어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3-2.

박찬호는 러스 애덤스에게 좌월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하고 리드 존슨, 올랜드 허드슨에게 중전안타와 왼쪽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맞아 2회에만 5점을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박찬호는 버논 웰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어렵게 2회를 마쳤다.

3회와 4회는 삼자범퇴. 그러나 5회 2아웃을 잡은 박찬호는 또 다시 델가도에게 결정타를 맞았다.

웰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박찬호는 델가도를 맞아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회심의 151km짜리 빠른 바깥쪽 직구가 볼 판정을 받은 후 시속 148km의 직구를 뿌렸으나 결국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이날 6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2회 박찬호가 흔들릴 때부터 구원투수를 준비 시키던 텍사스 벅 쇼월터 감독은 이후 5명의 왼손 타자가 연속 등장한다는 점을 감안, 박찬호를 왼손 구원투수 마이클 테헤라로 교체했다.

이날 박찬호가 허용한 8안타 가운데 5안타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

텍사스는 6회와 7회 각각 1득점, 6-5까지 따라 붙은 뒤 8회 테헤이라의 우월 2점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텍사스 마무리 투수 프란시스코 코르데로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44세이브째를 따냈다.(연합뉴스)

사진 :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박찬호가 지난 6일 텍사스 알링턴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메이저리그경기 4회에서 화이트삭스의 칼 에버렛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이마의 땀을 닦고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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