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대구지역에 시공한 한 아파트에서 하자가 의외로 많이 발생, 입주민들의 항의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 아파트의 경우는 시공 중에 벌써 결정적인 하자가 나타나면서 시공 및 현장관리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롯데건설이 준공, 입주한지 1년여밖에 안되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3천240가구) 아파트의 경우 1.2.3.5단지 입주민들은 크고작은 하자 2천여건을 보수해 달라고 건설사측에 요청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장마기간을 거치면서 물이 새는 집이 있는 가 하면 어떤 집은 벽체가 갈라졌다며 긴급보수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 또 원목마루바닥이 들 떠 보수를 요구해둔 가구도 상당수에 이르고, 벽지가 들뜨고, 중문(中門)틀이 파손돼 문이 안열린다는 등의 하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롯데건설측은 하자 접수 후 몇 달이 지나도록 방문조차 하지 않는 가 하면 "하청업체가 한꺼번에 보수를 할 것"이라며 버티면서 입주민들과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
이 아파트 5단지에 사는 김모(45)씨는 "아파트 중문이 판손돼 한 달 전에 하자보수를 요청했는데도 하청업체가 들어오면 해주겠다고 해놓고는 방치하고 있다"면서 "입주민들이 아파트가치 하락을 우려, 말을 하지않고 있기 때문이지 롯데건설의 시공능력에 의심이 갈 정도"라고 불평했다.
또 롯데건설이 시공중인 황금동 황금주공아파트 4단지 지하 주차장의 경우 천장과 벽체가 공정 70%선에서 지난달 내린 집중호우로 부력(浮力)현상이 나타나면서 콘크리트 기둥과 벽체, 천정 등이 갈라지는 결정적인 하자가 발생, 완공후 안전에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데도 '에폭시'로 떼운채 공사를 강행, 말썽이 일고 있다.
주택업계에서는 "롯데건설의 경우 IMF 이후 시공수주 물량은 늘었지만 시공기술과 품질은 물론 사후관리가 뒤따르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주택문화가 타 지역에 비해 한 발짝 앞서가는 대구에서 이같은 방식으로 주택사업을 하다간 준공후 상당한 휴유증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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