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납금은 맞추기 어렵고, 돈은 벌어야겠고..."
13일 훔친 법인택시에 위조한 자가용 승용차의 번호판을 붙인뒤 6개월동안 대구시내에서 개인택시 영업(속칭 대포차 영업)을 해온 혐의로 달서경찰서에 구속된 이모(29.수성구 범물동)씨는 고개를 떨궜다.
이씨는 지난 3월11일 수성구 두산동 ㄷ모텔 앞에 서 있던 김모(34)씨의 택시를 훔쳤다는 것. 이씨는 또 수성구 범물동 ㅇ아파트 앞에서 오모(34)씨의 아반떼 승용차 번호판을 떼낸뒤 흰 바탕을 택시 번호판의 노란 색으로 바꾸고 차량 번호도 개인택시용으로 위조, 훔친 택시에 붙이고 지난 9일까지 대구시내를 돌며 개인택시 영업을 해온 혐의다.
이씨는 대구 시내에 같은 번호판을 단 개인택시들이 운행하고 있다는 시민의 제보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 1월까지 택시기사로 일했으며, 훔친 법인택시 지붕의 캡과 부제 번호도 개인택시인 것처럼 위조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달에 100만원 벌기도 힘들고 사납금도 제대로 못내 택시기사를 그만 두었는데 우연히 서 있는 택시를 발견, 범행을 저질렀다"며 "번호 위조가 드러날까봐 한밤중에만 영업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밖에도 지난해 12월18일 수성구 지산동의 한 골목길에 주차돼 있던 이모(47.여)씨의 승용차에서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고 지난 1월 택시영업을 하면서 승객이 두고 내린 휴대폰 2대(시가 70만원)를 횡령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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