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대 총장선거 '5파전'

올 연말로 예정된 학교법인 영남학원 총장과 학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예정자들이 비공식적인 선거캠프를 운영하거나 교수들과 물밑접촉을 벌이는 등 선거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영남대 총장과 영남이공대 학장 선거는 대학의 구조개혁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해야 하는 시대적인 요청 때문에 학내는 물론 지역사회의 관심도 높다.

5명 정도의 후보예정자들이 거명되고 있는 이번 영남대 총장 선거의 최대 변수는 이상천(52'기계공학부/계성고'서울대)총장의 재선 도전 여부. 이 총장은 영남대 총장 직선 사상 처음인 현직 총장의 재출마 명분 찾기에 고심하며 학내외 여론을 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펼쳐놓은 사업의 일관성 유지를 은근히 내세우면서도 자칫 "한번 했으면 됐지…."라는 역풍의 우려도 없지않아 아직은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이 총장은 중앙도서관 리노베이션 등 외형적인 사업추진과 대학의 국제화'정보화에 최선을 다했다며 보직교수 등 자신의 지지세력 재규합을 위한 물밑운동에 들어갔지만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우동기(52'행정학과/대구고'영남대)교수는 '제2창학을 위한 새틀짜기'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우 교수는 대학의 안정적인 재도약을 위한 방안으로 영남이공대학과의 통합은 물론 타 대학과의 전략적 통합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출마의 변으로 내놓았다.

우 교수는 모교 출신으로 지역사회의 마당발이라는 장점을 내세우며, 중앙정부와의 교섭력 등 대외적 역량과 추진력으로 승기를 잡는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역시 모교 출신인 이효수(53'경제금융학부/대구상고'영남대)교수는 급변하는 대학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CEO 총장으로서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30, 40대 연령층 교수 증가에다 과거처럼 연고주의와 세몰이 선거가 아닌 대학의 위기론과 인물론이 부각될 경우 지지도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김규원(59'자연자원학부/경북고'경북대)교수는 구성원들의 중지를 모아 대학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며, 우철구(62'정행학부/계성고'고려대)교수는 대학의 경쟁력 강화라는 전체 구성원들의 요구를 대변할 것이라며 선거전에 합세했다.

다음달 초순경 예정된 영남이공대학 학장선거는 재적 과반수 이상 득표를 요구하는 선거규정 때문에 지난번과 같이 장기 표류하면서 눈앞에 닥친 입시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영남이공대 학장 후보예정자로는 먼저 최근 교무처장을 지낸 김춘중 (57'기계과)교수가 산학처장'교협의장 등 다양한 경력과 대외적 역량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강성구(61'화장품화공계열)'이장환(자동차과)교수 등도 나름대로의 경력과 입시'취업강화 등 대학발전 전략을 내세우며 선거전에 가세하는 등 모두 7, 8명의 교수들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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