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기업의 임금협상이 다른 지역보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타결률도 예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영자총협회가 대구와 경산'칠곡'영천'청도'성주'고령 등지의 323개 사업장(종업원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임금협상 타결 현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2일 현재 임금협상 타결 진도율이 72.4%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8%보다 11.6%p, 전국의 임금협상 타결 진도율 49.5%보다는 22.9%p나 높은 것.
임금 인상률은 총액 임금 기준으로 4.1%, 통상 임금 기준으로는 6.3% 인상돼 총액'통상 임금 모두 5.5%인 전국 평균보다 총액 임금의 인상폭은 작지만 통상 임금의 인상폭은 컸다.
또 대구'경북지역의 지난해 임금 인상률보다는 총액 임금이 1.9% 낮은 반면 통상 임금은 0.6% 높았다.
업종별 임금 인상률은 운수업의 택시가 통상 임금 대비 11.4%로 가장 높았고 섬유업종이 1.5%로 가장 낮았다.
임금을 인상한 업체는 187곳(79.9%), 동결한 업체는 47곳(20.1%)이며 임금을 삭감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을 동결한 업체는 섬유업종이 임금 타결 사업장 41개 중 29개(70.7%)로 임금 동결 비율이 가장 높았고, 기계'금속업종은 50개 임금타결 사업장 중 5개(0.1%)에 불과했다.
임금인상률은 100~200인 미만 사업장이 8.8%로 가장 많고 300인 이상이 5.9%로 가장 적었다.
경총 관계자는 "올해 대구'경북지역의 임금 협상이 예년보다 높은 타결률을 보이는 것은 택시'버스가 모두 타결됐고 보건의료, 금속노조 등의 사업장도 8월 중 타결이 끝났기 때문"이라며 "지역의 경기 침체와 섬유업 불황도 임금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이유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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