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4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승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들이 다시 한번 우승컵에 도전장을 냈다.
무대는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콜럼비아 엣지워터 골프장(파72. 6천307야드)에서 열리는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올 시즌에 준우승 경력자는 박지은(25.나이키골프), 박세리(27.CJ), 김미현(27.KTF) 등 '빅3'를 포함해 한희원(26.휠라코리아),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 이정연(25.한국타이어), 장정(24), 송아리(18.빈폴골프), 전설안(23), 김초롱(20.미국명 크리스티나 김), 양영아(26) 등 모두 1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박지은과 박세리 등 2명만 우승컵을 안아봤을 뿐 나머지 8명은 많게는 2차례까지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아 '집단 준우승 증후군'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더구나 지난 13일 끝난 존Q해먼스호텔클래식에서 안시현이 준우승을 하면서 한국선수들은 5경기 연속 준우승이라는 진기록마저 세웠다.
이같은 준우승 증후군 탈출을 위해 이번 세이프웨이클래식에는 이들 준우승 경력자 10명이 모두 출전해 한풀이에 나선다.
하지만 이번 대회 역시 우승 갈증을 시원하게 씻어낸다는 보장은 없다. 한달 휴식 끝에 투어에 복귀하자마자 보란듯이 1승을 보탠 '지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소렌스탐은 지난 2002년 3라운드 합계 17언더파 199타라는 대회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15언더파 201타로 정상에 올라 콜럼비아엣지워터 골프장과는 찰떡 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나란히 시즌 3승을 올리며 소렌스탐에 이어 다승 공동2위에 올라 있는 멕 말론,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도 4승 사냥에 나섰고 올들어 새로운 강호로 부상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역시 휴식을 마치고 승수 추가를 겨냥해 출전 신청서를 냈다.
이밖에 카렌 스터플스, 로라 데이비스(이상 잉글랜드), 카리 웹(호주),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등도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한편 이 대회를 포함해 신인왕 레이스 포인트가 주어지는 대회가 3개 밖에 남지않은 가운데 안시현과 송아리의 막판 경합도 치열할 전망이다.
안시현은 신인왕 포인트 752점으로 송아리(575점)를 크게 앞서 사실상 1위를 굳히다시피 했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 최대한 점수차를 벌려놓겠다는 복안이다.
우승(150점)이나 준우승(80점) 등의 상위권 입상 외에는 추격의 길이 없는 송아리는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배수진을 쳤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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