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최근 해외마케팅, 기술지원, 인력양성 3개 부문에 걸쳐 실시한 대구, 광주, 부산, 경남 4개 지역 2단계 지역산업진흥사업(2004~2008년)의 첫 공개 평가에서 대구 2단계 밀라노프로젝트가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거둬 국비 지원금이 소폭 증가하는 등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대구전략산업기획단에 따르면 산업자원부 산하 산업기술평가원의 공개 다면 평가에서 대구 2단계 밀라노프로젝트는 해외마케팅 1위, 기술지원과제 2위, 인력양성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정부는 하드웨어 인프라에 치중한 1단계와 달리 소프트웨어 비중을 늘린 2단계 사업에 대해서는 철저한 기획.평가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달 13일 첫 공개평가를 실시하고 이달 초 각 지자체 전략산업기획단에 검토 결과를 통보했다.
평가 결과 대구.경북 견직물조합이 50억원(국비 20억원, 시비 30억원)의 예산으로 추진하는 해외마케팅 사업은 4개 지역 가운데 구체적 목표 설정이 가장 잘 드러나 부산(2위), 광주(3위)를 따돌리고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견직물조합 장원규 기획조사부장은 "4개 지역 가운데 제일 먼저 사업계획을 수립해 다른 3개 지역이 대구 해외마케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산업자원부는 사업 평가 순서에 따라 5%내외의 국비 차등 지원을 계획중으로 이에 따라 대구 해외마케팅 예산이 다소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염색기술연구소, 한국패션센터, 한국섬유기계연구소, 경북대 등이 공동 참여하는 대구섬유기술지원 사업(205억원)은 4개 지역 8개 사업 중 전체 2위에 올랐다. 홍성학 담당 연구원은 "연구기관간 네트워크 형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산업자원부는 7, 8위 사업의 올해 예산 중 5천500만원을 삭감, 1위 경남 생물산업과 함께 2천750만원을 대구 섬유기술지원에 추가 배정한다"고 말했다.
대구전략산업기획단 김요한 담당은 "계명대학교와 대구.경북 4개 섬유연구단체가 추진하는 대구 섬유.패션 인력양성사업(54억원)또한 4개 지역 10개 사업 중 전체 4위에 올라 상위권을 유지했다"며 "1단계 밀라노프로젝트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지만 기획, 평가 시스템을 거쳐야 하는 2단계 밀라노프로젝트는 여러면에서 1단계와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 대구지역산업진흥사업은 향후 5년간 국비, 지방비, 민자를 포함해 총 사업비 4천203억원을 섬유(=2단계 밀라노프젝트), 나노, 모바일, 메카트로닉스, 전통생물 5개 지역 전략산업 육성에 투입하는 사업으로 산업자원부의 이번 평가에서는 대구 전통생물의 바이오 실용화장비 운영기술 시업(6억원)이 인력양성분야 전체 1위를 차지하고 모바일 기술과제(49억원)가 전체 3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메카트로닉스, 나노 산업 평가가 다소 부진해 개선 여지를 남겼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참고-지역산업진흥사업 평가 순위
순위 해외마케팅 기술지원과제 인력양성
1 대구 경남 생물 대구 전통생물
2 부산 대구 섬유(2단계밀라노~) 경남 기계
3 광주 대구 모바일 경남 생물
4 경남(미정) 광주 광산업 대구 섬유
5 경남 기계 대구 모바일
6 대구 메카트로닉스 경남 지능형 홈 네트워크
7 대구 전통생물 대구 나노
8 부산 신발 부산 신발
9 광주 전자부품
10 광주 광산업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