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1년 임기의 예결특위 위원장을 선출하고 예결특위를 구성하는 것으로 7대 후반기 경북도의회를 이끌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출범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이철우 의장과 손규삼.이정백 부의장 등 의장단은 스타일을 확 구겼다.
내심으로 지지했던 후보들이 낙선하는 사례가 이어진 때문이다.
지도력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이다.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다선 의원들도 도매금으로 비판받았다.
또 전임 최원병 의장도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의장단은 항상 호흡을 함께 하고 보조를 잘 맞추어야 할 운영위원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데 이어 특위 위원장이긴 하지만 예결위원장 선거에서마저 특정인을 지원한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무리수'를 두다 화를 자초했다는 것이 의회 안팎의 지적이다.
이에 앞서 의장단은 예결위원 선임을 둘러싸고도 '친 의장단' 성향의 의원들을 선호해 의원들로부터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의장단이 지도력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다선 의원들까지 편이 갈리자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제 선배 동료 의원들이라는 수식어도 필요가 없어진 것 아니냐"며 "다선 의원들이 제대로만 했더라면 상황이 이 지경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이 같은 상황은 의장단 선거에서부터 세 갈래로 갈렸던 의원들 사이의 갈등과 알력이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더욱 증폭됐고 두 달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그 앙금이 가시지 않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의장단의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될 것'이라는 안이한 대처도 원인이었다.
이에 대해 이철우 의장은 "의장단의 미숙함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십분 인정한다"며 "비 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지듯 이제 한 고비를 넘긴 만큼 원칙과 기준을 세워 이를 공개하고 의회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의회 운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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