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식당이 있다. 바로 효자동에 위치한 '금강가든'. 이곳에 가면 요즘 떠오르는 인기메뉴를 만날 수 있다. 영양만점의 인삼어죽과 이름만 들어도 재미있는 '도리뱅뱅이'. 인삼어죽과 도리뱅뱅이는 인삼의 고장, 금산의 향토음식으로 영양과 맛이 탁월한 음식이다.
금강가든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숙 사장은 "금산에서 어죽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언니에게 음식 맛을 전수 받았다"면서 "영양과 맛에서도 우수한 음식을 포항지역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싶어 문을 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인삼어죽은 민물고기에 인삼을 넣어 얼큰하고 구수하게 끓인 죽. 1급수에서만 사는 민물고기를 삶아낸 다음 살과 뼈를 분리해서 살만 걸러낸다. 걸러진 살에 된장 고추장을 풀어 파, 마늘, 생강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어느 정도 맛이 우러나면 불린 쌀을 넣어 끓인다. 쌀이 퍼졌을 때 수제비 반죽한 것과 국수 면발을 넣으면 인삼어죽이 탄생된다.
일반적으로 '죽'이라고 하면 멀겋고 씹히는 것이 없어 왠지 허전했지만, 인삼어죽은 죽의 차원을 넘어섰다. 빛깔부터 발갛다. 그리고 갖은 야채, 수제비, 국수면발이 고르게 섞여 숟가락이 풍성해진다. 거기에다 특유의 향이 구미를 당기게 한다.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여낸 어죽을 한 입 떠서 입에 넣으면 '세상에 이런 맛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부드럽고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다. 어죽에는 인삼의 쌉쌀한 맛과 독특한 향이 베어 있어 민물고기 특유의 냄새가 전연 나지 않는다. 인삼어죽은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 음식이면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영양가가 높은 인기만점의 웰빙음식. 게 눈 감추듯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나면 든든한 보약을 먹은 듯하다.
넓적하고 큰 후라이팬에 지글지글 익혀 나오는 '도리뱅뱅이'는 아주 깔끔한 요리다. 먼저 후라이팬에 원형으로 잘 손질한 민물고기를 차근차근 줄을 세워 담는다. 몸길이가 겨우 10센티밖에 안 되는 민물고기(피래미과의 작은 생선 '배불뚝이')를 후라이팬에 정렬시키는데 만도 20여분이 족히 걸릴 정도로 정성이 많이 간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순식간에 튀겨낸 위에 양념장을 얹는다.
양념장이 고루 베인 작은 생선을 씹으면 고소하고 바삭바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도리뱅뱅이는 뼈째 먹기 때문에 칼슘의 급원 식품. 칼슘은 성장발육은 물론 신경안정, 장운동 촉진 및 백혈구의 식균작용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어 성장기 어린이, 임산부, 노인, 갱년기에 좋은 음식이다. 술안주로도 그만이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요리다.
인삼어죽과 도리뱅뱅이 외에 고디탕도 인기 메뉴. 인삼어죽(1인분) 5000원, 도리뱅뱅이(2~3인분) 10000원, 고디탕(1인분) 5000원이다. 새로운 메뉴로 관심을 받고 있는 금강가든은 효자시장 서초등학교 옆에 위치하고 있다. 가족 외식은 물론이고 회식하기에도 좋은 곳. 근처에는 주차장도 많이 확보되어 있다.
문의: 277-9255, 016-507-0980
리포터/홍인자 siin_h@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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