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컴퍼니 대중의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브래드포드 로페스 작·한진섭 연출)가 17일부터 19일까지 대구시민회관 대강당 무대에 오른다.
무대 바닥을 두드리는 강렬한 탭댄스로 막을 여는 '브로드웨이 42번가'는 현란한 조명과 의상, 역동적인 댄스, 신나는 음악 등 뮤지컬이 갖춰야 할 화려한 요소들을 두루 뽐내고 있다. 지난 1980년 토니상 최우수작품상과 안무상을 수상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대표작이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프리티 레이디'라는 뮤지컬의 제작 과정을 기본 토대로 줄거리를 구성한다.
극중 극을 통해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자본과 암투, 좌절로 뒤범벅된 상업 뮤지컬계의 복잡한 속을 털어놓는다. 그 와중에 시골뜨기 신참 코러스걸이 우여곡절 끝에 주인공으로 우뚝 선다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성공을 꿈꾸는 관객들을 잡아당긴다.
이번 대구공연도 '화려함'이 키워드다. 금빛 찬란한 의상의 코러스가 대형 동전 위에서, 또는 거울 아래에서 추는 춤은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피아노 위에서 춤추는 장면, 천장에서 45도 각도로 내려온 거울을 통해 배우들의 춤이 입체화되는 장면, 3층 아파트처럼 짠 분장실 장면 등은 압권이다.
감각적인 스텝으로 객석을 즐겁게 해준 김미혜(페기)와 그녀의 피앙세인 영화배우 황정민(빌리), 저음이 매력적인 김법래(줄리앙), '맘마미아'를 계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박해미(도로시), '넌센스 잼보리'의 전수경(매기)과 '늙은 창녀의 노래'의 양희경(매기), '악극 아씨'의 이승철(줄리앙) 등 출연진 역시 화려하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오후 3시·6시30분.5만~8만원. 공연문의 053)256-1444.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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