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연고의 프로씨름팀을 창단하자. 17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2004대구씨름왕선발대회를 앞두고 대구.경북지역 씨름인들이 숙원인 프로씨름단 창단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씨름인들은 1998년 지역을 대표하던 청구씨름단이 모기업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해체된 후 줄곧 연고 프로씨름단 재창단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신명수 전 청구씨름단 감독(한국대학씨름연맹 심판위원장)은 "대구.경북은 역대 천하장사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지금도 등록된 선수 자원이 가장 많은 등 씨름의 고장이었다"며 "지역민들의 씨름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씨름 전통의 맥을 잇기 위해서는 프로씨름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전 감독은 지역 씨름인들이 프로팀 창단에 발벗고 나서면서 창단 작업이 어느 정도 무르익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연고 기업들과 접촉,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곳이 몇 군데 있다는 것.
정등룡 대구시씨름협회 실무부회장은 "직전 대구씨름협회장을 지낸 (주)보국건설의 남병주 대표이사 등 프로팀 창단에 열정을 갖고 있는 기업인들이 다수 있다"며 "시.도민들이 적극 성원하면 창단 작업이 가속화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청구씨름단에서 데뷔했던 이태현과 백승일 선수 등이 다른 팀에서 뛰고 있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며 "전국대회를 휩쓸며 꾸준히 배출되고 있는 지역 우수선수들의 진로를 위해서라도 프로팀이 하루 빨리 창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역에서는 나윤출(1920~30년대), 고우주(40년대.작고), 김기수.김학룡.김학웅(50년대), 강기영(60년대), 박범조.장해식(70년대), 홍현욱.이봉걸(80년대), 김정필.이태현(90년대 이후) 등 천하장사들이 전국 씨름판을 주름잡았다.
또 대구에서 초등부 7개, 중등부 3개, 고등부 2개, 일반부 1개 팀이, 경북에서 초등부 7개, 중등부 6개, 고등부 5개, 대학부 3개, 일반부 2개 팀이 활약하는 등 지역 씨름은 폭넓은 저변을 자랑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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