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대 단지 아파트 공급이 홍수를 이루면서 종전까지 빌라 중심으로 형성돼 왔던 장기 미분양 현상이 소규모 아파트 단지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지난 2002년까지만 해도 빌라(다세대주택)가 분양이 잘 안되는 정도에 그쳤으나 작년 하반기부터는 '나 홀로' 아파트도 매기를 잃기 시작해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된 지난 4월부터는 미분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2001년부터 대구에서 400가구 이상의 대단지 분양이 홍수를 이루면서 아파트 물량이 넘쳐나자 수요자들이 입주 후 환금성(換金性)이나 생활 편의성 등을 고려, 소규모의 '나 홀로' 아파트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14일 현재 대구시내 40개 미분양 아파트 단지 가운데 23개 단지가 100~200여가구 내외의 소규모 단지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1동에 전체 49가구인 대구 수성구 상동의 한 '나 홀로' 아파트는 벌써 준공됐는데도 30가구밖에 분양이 안되는 등 100가구 미만의 극소 단지의 경우는 집을 파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대백건설이 당초 지난달 목표로 추진했던 수성구 범어동의 1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을 미루는 등 건설사들이 소규모 아파트 신규분양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일까지 생겨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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