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노조의 파업이 15일로 57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노사 협의가 사실상 진행되지 않아 파업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달 31일 이후 교섭을 하지 않고 있는데다 그나마 지난 9일 이후 지속되어온 비공식 실무협의마저 실효성 문제 등으로 중단될 상황에 처한 것.
또 두 번째 월급 지급일(20일)이 5일 앞으로 다가오고, 16일 이전까지 파업이 해결되지 않으면 10월에 지급될 상여금 중 9월분인 50%도 받을 수 없어 임금을 둘러싼 노사간 대립이 증폭될 우려까지 높은 실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는 절대 변함이 없는 만큼 이번에도 임금을 받지 못하는 조합원이 생길 수 있고, 이를 보전하기 위한 임금 인상이나 다른 형태로의 지원도 절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추석 명절 휴가비는 직위해제자를 제외하고는 기본급의 50%(50만원 정도)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논의 성과 여부를 떠나서라도 노사간 만남을 계속해야 하지만 공사는 교섭은 커녕 어렵게 재개된 실무 협의마저 중단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해결의 의지마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노조는 14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지하철 노조의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기각 결정'과 관련, 성명을 내고 "기존의 판례를 부정하고 노사합의 정신까지 위배한 억지 끼워맞추기식 판결"이라며 중앙노동위원회에 제소할 것임을 밝혔다.
민주노총도 이날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이수호 위원장 등 2천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 노동자 결의대회를 연 뒤 한나라당 대구시당으로 가두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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