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경제가 둔화조짐을 나타내고 국내경제도 소비부진이 이어지는데다 우리 경제의 성장축인 수출 증가세마저 크게 꺾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때문에 기업들은 산업간 융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한편, BRICs 및 FTA체결 이후의 일본 등을 겨냥, 미래 시장 개척에 나서는 등 공세적으로 '위기상황'에 대비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15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구상의 주최 대구경제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으며 아래는 정 소장 발표 요약.
◇국내경제= 올 상반기 5.4%까지 치고 올라갔던 경제성장률이 다시 3%대(3.7%)로 곤두박질친다. 민간소비만 3.2% 상승을 기록, 올 해(0.2%)보다 나아질 전망.
그러나 소비여력도 한계를 갖고 있다. 가계부채 조정이 지속되는데다 과중한 조세 및 준조세 부담은 소비여력을 발목잡고 있다는 것이다.
수출과 관련, 반도체는 공급과잉 본격화로, 휴대전화는 경쟁 심화, 자동차는 해외 생산거점 확충 등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율이 올해보다 크게 떨어진다. 반도체 수출증가율이 올해 29.8%였으나 내년엔 8.5%, 정보통신기기는 35.9%→18.7%, 자동차 30.3%→3.8%, 석유화학은 8.9%→6.4% 등으로 꺾인다.
이런 가운데 고인건비에다 노사불안, 각종 규제 등으로 수익성 전망이 불투명, 국내투자는 정체를 보이고 해외투자만 늘어나는 공동화 현상이 심화된다. 또 원화는 강세를 보이고 금리는 소폭 상승된다. 집값 하락세도 이어져 부동산 시장의 혼란도 계속된다.
◇세계경제= 내년도 세계경제는 평균 3.7% 성장, 올해(4.3%)보다 떨어질 전망이며 미국(0.5%p↓), 일본(1.5%p↓), 중국(0.7%p↓), 동남아(0.6%p↓), 러시아(0.8%p↓) 등 EU(0.3%p↑)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성장 둔화가 나타난다.
내년엔 공급확대와 경쟁격화로 IT제품의 가격이 하락, IT경기가 조정국면에 들어가는데다 전세계에서 금리 상승이 예견돼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것. 미국 달러화는 성장세 둔화로 약세를 지속한다.
하지만 기름값의 경우, 두바이유 기준 32달러 내외로 안정세를 보이고 중국도 내년을 기점으로 연 8% 성장에다 3%대 인플레이션을 달성하면서 중국경제의 연착륙이 가시화된다.
◇기업들의 대응= 이럴 때일수록 수비경영에서 탈피, 인수합병 등 미래 준비 경영에 나서야한다. 향후 20년내에 현재보다 5, 6배 성장할 가능성이 큰 중국과 러시아 등에 대한 진출을 모색하고 FTA에 대비해 일본시장 공략에도 들어가야한다.
1.5차산업이 된 농촌관광과 보졸레 누보, 2.5차 산업이 된 할리 데이비슨 등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될 수 있으므로 기존 업종에다 0.5차를 더하는 '고도화' 방안을 기업 스스로 모색해야한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최근 2년간 및 내년 우리나라 경제지표 추이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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