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내장의 지방 등 닭 부산물로 만든 기름이 식용으로 불법 유통된 것과 관련, 관계 전문가들은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당뇨'고혈압 등 성인병을 유발하는 포화 지방산인 동물성 지방을 식용 기름 원료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인데, 검증되지도 않은 닭 내장의 지방으로 기름을 만드는 것은 유해 위험성이 더욱 높다는 것.
푸른미래내과 이상준 원장은 "포화 지방산인 동물성 기름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며 이는 혈관 장애를 유발, 동맥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가끔 섭취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으나 반복 섭취할 경우 위험성이 특히 높다"고 말했다.
계명대학교 식품가공학과 정용진 교수도 "닭모래주머니(닭똥집)의 계내금(모래주머니에 붙어있는 노란 지방 덩어리) 등 닭 부산물로 튀김용 기름을 만든다는 것은 들어본 적도 없고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게다가 닭 부산물로 적지않은 양의 기름을 만든 점에 미뤄 보면, 닭의 유지에 조잡한 기름을 섞은 뒤 굳는 것을 막기 위해 인체에 유해한 첨가제를 넣어 재가공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포화 지방산은 '굳는 지방'으로 주로 돼지기름 등 동물성지방을 일컫는데, 이는 고지혈증 성인병의 원인이 돼 섭취에 조심하지 않으면 건강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불포화 지방산은 굳지 않는 지방산으로 포화 지방산과는 달리 상온에서도 녹지 않고 주로 견과류 및 고급 식용유, 콩류 등 식물성 지방에 많이 들어 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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