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기도 외국기업 유치 "도지사가 챙겼다"

외국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지방 정부는 외형보다 내실 위주의 투자유치 활동, 투자유치 가능성이 높은 분야 및 기업 선정, 투자 가능성이 높은 외국기업과의 신뢰 형성, 지방 행정수장 중심의 투자유치 활동 등의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와 산학경영기술연구원이 주최,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강당에서 열린 '지역 기업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와 전략' 세미나에서 황성태 경기도 양주시 부시장(전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경기도의 외국기업 투자유치 성공 사례를 발표하며 지방 정부의 역할과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부시장은 경기도가 개발, SOC사업을 배제하고 신규 고용 창출, 기술 이전이 가능한 첨단기업의 생산 및 연구개발 시설 유치에 중점을 둬 반도체, LCD 등 첨단 제조분야 700개 기업, IT, 의약 등 150개 다국적기업의 부설 연구소 등 글로벌 R D센터, 다국적 첨단 물류, 유통 분야의 150개 기업 등을 유치 대상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평택.화성 권역에 반도체, 자동차 부품, IT, LCD, 파주 권역에 LCD, PDP 등 디스플레이산업 등 권역별로 대상 업종을 선정하고 유치 대상별 홍보매체 목표를 정해 현지에서 대규모 투자설명회와 지역별 방문 설명회를 갖는 등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벌이는 전략을 채택했다.

또 외국 투자가의 요구에 대한 신속한 대응,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다각적 성과와 지방 정부의 지원 사례를 소개, 신뢰를 쌓는 한편 경기도지사가 중심이 돼 업체별 최고 의사 결정계층과 협상 실무자를 다각적으로 접촉하고 투자 유치단에 노조 대표, 중앙 부처 관계관 등 다양한 구성원을 참여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전략으로 경기도는 스미토모, 델파이, 호야 등 모두 40개 업체, 117억3천여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 2006년에서 2008년까지 2만300여명의 고용 효과가 발생하는 등 성과를 일궜으며 특히 기초화학, 첨단정밀화학업체인 스미토모 유치 과정에서 국내 기업과의 용지교환 협상을 성공시키는 등 성공 노하우도 쌓았다.

또 이날 세미나에서 대구가톨릭대 신주식 중국학과 교수는 '국내 기업의 중국 비즈니스 환경 및 투자 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기업의 중국 투자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분석하고 중국 지방 정부의 지원, 역할을 살펴 투자하는 등 중국에 투자하는 국내기업의 전략을 제시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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