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청 전국실업핸드볼 여자부 패권

15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04코리안리그 전국실업핸드볼대회 여자부(풀리그)에서 홈그라운드의 대구시청은 부산시체육회와 대회 우승을 놓고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2004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5명을 둔 '호화 멤버'의 대구시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데다 정신력까지 가다듬어 26대15로 완승을 이끌어냈다. 대구시청은 1년 농사 중 가장 소중한 전국체전에서 지난해 부산시체육회에 쓴 맛을 봤다. 당당히 체전 5연패를 노리던 대구시청이 준결승에서 부산시체육회에 덜미를 잡힌 것이다.

게다가 다음달 8일 충북에서 개막되는 제85회 전국체전에서도 대구시청은 1회전에서 부산시체육회와 맞붙는다.

이 때문에 대구시청 이재영 감독은 이날 경기를 전국체전의 전초전으로 보고 상대를 거세게 몰아부칠 것을 주문했고 선수들이 파이팅을 보이면서 대구시청은 낙승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지난해 창원경륜공단에 밀려 아깝게 코리안리그 5연패 달성에 실패했던 대구시청은 4전 전승으로 2년만에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우승의 일등공신은 차세대 국가대표 주전감으로 꼽히는 19세의 플레이메이커 송해림. 송해림은 환상적인 패스로 허순영(5골), 김차연(4골), 최임정(3골) 등 장신 선수들에게 완벽한 골 찬스를 제공하는 역할은 물론 중거리포와 페널티스로까지 책임지며 9골을 터뜨렸다.

선수 전원의 활약으로 전반을 14대7로 앞선 대구시청은 후반 12분부터 장소희, 송해림, 안정화 등의 빠른 공격으로 4연속 골을 몰아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피봇 허순영은 최우수선수로 뽑혔고 송해림은 4경기에서 31골을 기록, 득점왕에 올랐다. 이재영 감독은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남자부에서는 코로사가 두산주류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박종표(6골), 이재우(5골)가 막판 맹공을 퍼부어 25대23으로 역전승, 3승1패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스와치 베스트 7

△남자부=이재우 강일구 박한석(이상 코로사) 장준성 문정호(이상 하나은행) 지승현 김현철(이상 두산주류)

△여자부=허순영 송해림(이상 대구시청) 김은정(창원경륜공단) 허영숙 이민희(이상 부산체육회) 우선희(삼척시청) 이상은(효명건설)

사진 : 15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04코리안리그 전국실업핸드볼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부산시체육회를 꺾고 우승한 대구시청 선수들이 이재영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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