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한길 의원이 '조동만 리스트'에 포함된 사실이 밝혀지자 여당은 파문확산을 경계했다. 우리당 신행정수도건설특위 위원장의 경력과 현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인 당내 중진 김 의원이 여론의 집중포화를 두들겨 맞을 경우 당 차원에서도 좋을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김 의원 사태는 자칫 당내 역학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천-신-정'과 함께 당권파에 속하는 김 의원은 내년 초로 예정인 전당대회에서 당권파를 대표해 의장 출마 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도덕성에 상처를 입을 경우 당권파의 후계 구도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조동만 리스트에 오른 누구보다도 김 의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안좋은 상황에 악재가 터져 곤혹스럽다"(노웅래 의원), "당초 문화부 장관(2001년)시절에 받은 것 아닌가라는 얘기가 돌아 걱정을 많이 했다"(정장선 의원)며 김 의원의 안부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당 안팎의 파문과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 여당을 더욱 조바심 나게 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자신의 잘못을 민주당에 떠 넘기려는 것은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난했고 한나라당도 "조 전 부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돈을 전달한 시점이 2001년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의원은 2000년 3월이라고 해명하고 있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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