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북부지역 축제 릴레이

다음달 1일부터 10일 사이 안동 탈춤축제, 영주 인삼축제, 봉화 송이축제가 릴레이로 펼쳐진다. 어디로 갈까, 무엇을 구경할까, 어떤 음식을 맛볼까, 오랜만에 행복하고 여유로운 고민에 빠진다.

▨2004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

이제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가 된 유명축제다. 특별한 소재와 짜임새 있는 운영, 관객들의 호응도 등 모든 면에서 수준급으로 평가돼 4년 내리 문화부가 전국 최우수문화관광축제로 선정했다.

'각시의 꿈'을 주제로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국내·외 전통탈춤과 공연, 안동문화제, 현장축제, 민속놀이마당 등 400여개의 행사가 펼쳐진다. 전통탈춤마당은 하회별신굿 탈놀이와 오광대, 야류 등 국내 13개 무형문화재를 비롯해 외국 16개 전통탈춤, 민속춤이 합류해 흥겨운 춤판을 펼쳐보인다.

외국팀은 부탄 왕립예술단, 대만 국립복흥경극단, 태국 국립대학예술단, 일본, 케냐, 호주, 뉴질랜드 민속무용 등 참가국 수와 공연단 수준에서 역대 최고다. 경북과학축전, 경북패션이노베이션을 비롯해 탈춤 그리기대회, 탈놀이 경연대회 등 탈과 탈춤을 소재로 한 70여 가지와 장승깎기 등 모두 100여 개의 부대행사와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이 가운데 안동음식축제는 먹는 즐거움을 덤으로 얻는 기회. 헛제삿밥, 안동간고등어정식, 안동소주, 안동찜닭, 안동식혜 등 별난 진미가 푸짐하게 차려진다. 이번 축제는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가 된다.

신설한 현대탈춤마당이 주역. 탈춤행사장에서 직접 탈(마스크)을 만들어 즉석 퍼포먼스를 연출할 수 있고 가면, 페인팅 등 자신의 이미지를 드러내는 특이한 차림으로 에어로빅, 막춤 등을 추게 해 시상하는 '엽기 탈 댄스 경연대회' 가 매일 밤 열린다.

또 재래시장과 문화관광지, 사찰 등 시내 곳곳에서 현장과 부합하는 소재와 주제로 축제 속에 작은 축제를 열고 어린이, 청소년, 노인, 장애인을 위한 보여주고 찾아가는 행사 등 다양하게 준비됐다. 안내 홈페이지 maskdance.com

▨봉화 송이축제

"숲속의 보석! 송이찾아 봉화로! 봉화의 맛과 향을 만나세요!"2일 오후 7시 봉화읍 내성천 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까지 4일간 봉화읍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째.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송이도 따고 삼림욕도 즐기는 송이채취 체험행사. 참가희망자는 사전 예약(054-679-6311)을 해야 하며 축제기간 동안 하루 2회씩 송이밭에서 직접 송이를 채취하고 채취한 송이는 현장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참가행사도 흥미롭다. 팔씨름, 닭싸움 등 즉석게임과 래프팅 체험, 송이요리 경진대회, 축제캐릭터 만들기, 반딧불이 자연생태체험, 우마차 가마타기체험, 대중가요 도전 500곡 등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부대행사로 송이왕중왕 선발전, 송이주제 전시관 운영, 송이 판매장터, 서화 및 도예 전시회, 사진전, 시화전, 자연산 버섯 전시회 등이 마련된다. 축제기간 중 열리는 제23회 청량문화제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서울 팝오케스트라의 푸른음악회, 청소년 송이가요제, 예술공연단의 화합의 어울림 한마당, 송이학술 심포지엄, 전국대학송이장사 씨름대회 등 학술·문화체육행사도 잇따라 열린다. 문의 054)679-6371, 679-6391.

▨영주·풍기 인삼축제

관광객 300만 시대를 견인하는 영주시의 대표축제. 4년 연속 문화관광부 지정축제로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풍기읍 남원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주제는 '인삼과 인간의 만남, 세계 최고의 건강축제'다.

6일 개막일에는 인삼풍년을 기원하는 '개삼터 고유제'를 시작으로 전국 우량 인삼선발대회, 인삼깎기대회, 주세붕 군수행차 재현 및 마당놀이, 풍기인삼 대제, 개막 축하공연등이 펼쳐진다. 이어 4일간 인삼 요리경연대회, 진주삼천포농악, 마당극, 풍기인삼노인선발대회, 라트비아 민속댄스그룹 초청공연, 푸른음악회, 댄스스포츠 시범공연, 소백팝스오케스트라 공연, 소백산인삼가요제, 풍기인삼마라톤대회, 관광객 및 외국인 노래자랑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전국 우량 인삼선발대회' 를 주목하자. 전국에서 출품된 인삼 가운데 사람을 닮고, 무게가 많이 나가고,길이가 긴, 외형이 뛰어난 것을 가려 시상한다. 국내 인삼의 특성과 품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민박마을에 머물면서 인삼캐기를 체험하는 인삼농가스테이와 선비촌에서 조선시대로의 체험여행, 풍기온천에서 만날 수 있는 이색 인삼사우나는 축제의 즐거움을 한층 더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안길 이벤트다. 문의 054)639-6391, 635-0020.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영주·봉화·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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