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김학규 장군의 손녀라고 주장해 온 열린우리당 김희선(金希宣) 의원이 족보상으로 김 장군과는 남남이며, 김 의원의 부친은 만주국 경찰이었다는 한 월간지 보도와 관련,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월간지는 9월호 기사를 통해 "김 의원은 최근 '조부 김성범과 김학규는 친형제임에도 불구하고 본관이 서로 다르게 됐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김 의원의 증조할머니인 선우순 할머니가 김 의원의 할아버지인 김성범을 데리고 의사인 안동 김씨 김기섭에게 시집가서 김학규 장군을 낳았다. 두 사람(김성범과 김학규)은 친형제가 아니다"고 증언했다.
기사는 또 "김 장군 며느리 전 모씨는 김 의원 아버지가 일제의 괴뢰국인 만주국 유하(柳河)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한 사실을 확인해 줬다"며 "전씨는 고등계인지 일반계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건(만주국 경찰 근무 사실) 김 의원 삼촌들도 다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측은 근거 없는 루머라며 명예회손 등의 혐의로 법적 대응까지 벌인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제와 한국전쟁이라는 암울한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아픔을 놓고 익명의 그늘 아래서 저와 제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에 분노한다"며 "악의적 보도로 명예를 훼손한 언론사에 대해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월23일 본인의 가족사에 관한 해명을 통해 "조부인 김성범씨는 생부 호적에 올라 있었지만 동생인 김 장군은 나이가 어려 호적에 올려두지 않았다가 모친이 재가하면서 의붓아버지 밑으로 호적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밝힌바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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