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대구 홈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아 다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삼성은 16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7차전에서 막판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하면서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로써 66승47패7무를 기록, 이날 두산에 2대3으로 패한 현대(66승48패5무)보다 패수가 적어 단독 선두로 나섰다. 또 올 시즌 롯데전에서 14승2패1무로 절대 우세를 이어갔다.
매 이닝 주자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0대2로 끌려가던 삼성은 7회말 양준혁의 근성있는 적시타 한방에 힘입어 패전 분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조동찬의 몸에 맞는 볼과 박한이의 좌익선상 2루타, 박종호의 몸에 맞는 볼로 맞이한 2사 만루에서 양준혁은 상대 투수 이명우의 2구째 볼을 걷어 올려 좌측 홈런 폴대를 살짝 벗어나는 파울 홈런으로 관중들을 흥분시킨 뒤 4구째 몸쪽 볼을 가볍게 끌어당겨 2타점 동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계속된 주자 1, 2루의 기회에서 김한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삼성은 8회말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2사 1, 2루에서 조동찬이 행운의 빗맞은 중전 안타를 터뜨려 2루 주자 강동우가 홈을 밟았다.
양준혁은 "페넌트레이스 1위를 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기가 안 풀렸는 데 막바지에 점수를 올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깜짝 선발로 출장한 안지만은 1, 2회초 실점 위기를 무사히 극복했지만 3회초 라이온과 페레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고 4회초에는 선두 타자 신명철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고 윤성환으로 교체됐다.
7회초 2사후에 등판한 권오준은 1과1/3이닝 동안 5타자를 맞아 볼 13개로 무실점 호투하며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권오준은 시즌 10승5패를 기록, 배영수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 10승 고지를 밟았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3타자를 맞아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33세이브를 올려 구원부문 1위를 유지했다. SK는 LG를 7대4로 물리쳤고 한화는 기아를 6대1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16일)
롯 데 001 100 000-2
삼 성 000 000 21Ⅹ-3
△승리투수=권오준(10승5패2S) △세이브투수=임창용(2승3패33S) △패전투수=이명우(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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