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성원전 2호기에서 중수 누출...10명 피폭

월성원전 2호기에서 지난 14~15일에 3천여ℓ의

중수(重水.heavy water)가 누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월성 2호기에서 냉각수 배관 정비작업을 하던중 14일 밤 11시

부터 15일 0시10분까지 70분간 중수가 원자로 건물안으로 누출돼 작업자 10명이 미

약하지만 방사능에 피폭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고로 3천400ℓ의 중수가 누출됐고 원전이 작업자들에 대해 자체평가한 방

사선 최대 피폭량은 0.05mSv(시버트)로 추정됐다. 원전 종사자의 연간 피폭 제한치

는 50mSv이다.

원전측은 사고 원인에 대해 배관을 정비하던 작업자 1명이 중수조절 밸브를 오

작동해 중수가 누출됐다고 설명했다.

원전측은 피폭된 10명과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원자로건물로 들어간 17명이

모두 정상근무중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월성 2호기는 지난달 30일부터 원자로를 정지하고 제 6차 계획예방정

비작업을 펼치고 있었다.

17일 중수누출 현장을 방문한 경주핵대책시민연대는 "월성 2호기에서 중수가 누

출됐다는 제보가 있어 조사한 결과, 중수 3천400ℓ(17드럼)가 유출됐고 이중 15드럼

반 분량만 수거된채 나머지 1드럼 반 분량은 미수거됐다"고 주장했다.

월성원전은 2002년 7월18일 2호기 전동밸브 배관에서 중수가 누출돼 작업자 10

여명이 방사능에 피폭됐고, 99년 10월4일 3호기 냉각기 펌프정비 도중 중수가 원자

로 건물내 누출돼 작업자 22명이 방사능에 피폭된 바 있다.

중수는 원자로 냉각재와 감속재로 쓰이는 열전달물질로 무색 무취의 액체이며,

여기에 포함된 삼중수소가 방사능물질로 원전 작업자들이 피폭될 경우 중대한 위협

을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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