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3지구에 '유비쿼터스' 구축"

유비쿼터스(Ubiquitous)가 산업은 물론, 행정, 가정생활 등에서 새로운 정보통신혁명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 칠곡3지구에 유비쿼터스 시범지역(U-Zone)을 구축해보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U-Zone 구축은 대구 북구지역 주민 대표 및 학계 등이 공동 제안한 것으로 대구시는 타당성 조사를 거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재정지원을 통해 대구시 사업으로 확정,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김충환 대구시 의원, 김향자 경운대 총장 등은 U-Zone 민간 추진위원회를 구성, 17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발대식 및 토론회를 가졌다.

추진위원회 구상에 따르면 U-Zone에서는 행정기관이 무선랜망을 이용, 지방세 체납관리 및 주정차 관리, 견인차량 추적, 수배자.도난차량 조회 등을 하고 상수도 검침 및 시설물 점검, 환경훼손 감시 등도 원격 시스템으로 운용한다는 것. 또 민간부분에도 유비쿼터스 체제를 확산시켜 POS시스템 등 모든 상거래 행위를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처리해보겠다고 추진위원회는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대구 북구 칠곡3지구 경우, 우리나라 IT 산업 집적지인 구미와 인접한 데다 구미와 연계된 모바일 업체가 밀집, 기술보급이 용이해 U-Zone 시범지구로 최적의 위치라고 밝혔다.

게다가 이곳은 신규 택지개발지여서 광케이블.홈네트워크 등 정보통신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발달돼 있는 것은 물론 남으로 금호강, 북으로 산악지형으로 둘러싸여있는 경계명확 구조인 데다 대구에서 가장 젊은층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서 독립된 U-Zone의 역할에 최적이라는 것. 추진위원회는 U-Zone이 활성화되면 유비쿼터스 관련 연구개발기관 유치가 잇따르고 향후 유비쿼터스 국제인증센터 설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 대구의 새로운 성장동력 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충환 의원은 "올 상반기부터 U-Zone 설치 논의를 해왔으며 대구시에 타당성 조사를 위한 재정지원을 공식 요청할 방침"이라며 "지방정부가 이 사업을 주도해줄 것으로 믿고 있으며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U-Zone 시범지역 입지로 대구 칠곡지역이 유망한 것은 사실"이라며 "인천 등 다른지역에도 시범지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대구시 차원에서 정밀하게 사업타당성을 검토, 조만간 시 재정지원여부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유비쿼터스(Ubiquitous)=물이나 공기처럼 시공을 초월해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로서, 사용자가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1988년 미국의 사무용 복사기 제조회사인 제록스의 와이저(Mark Weiser)가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유비쿼터스화가 이루어지면 가정·자동차는 물론, 심지어 산 꼭대기에서도 정보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컴퓨터 사용자의 수도 늘어나 정보기술산업의 규모와 범위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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