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 프로야구 '초유의 파업'

일본프로야구 선수들이 사상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프로야구 선수회는 17일 오후 일본프로야구기구(NPB)와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블루웨이브와 긴테쓰 버팔로스간의 합병승인에 관한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 경기에 뛰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릭스와 긴테쓰간 합병의 1년 동결을 요구해온 선수회는 이날 NPB에서 제시한 신규 구단 참가의 촉진 검토 등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거부함에 따라 양측간의 협상이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당초 양측의 협상 시한은 이날 오후 5시까지로 정해져 있었지만 이후 2시간 이상 연장돼 극적인 타협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았었다. 하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파업'(출장 거부)이라는 파국을 맞았다.

양측은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3차례에 걸친 연장 마라톤 협상을 갖고 접점을 모색했지만 입장 차가 워낙 커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양측은 등을 돌리자 마자 '손해배상 청구소송 압박'(구단주)과 '파업 장기화 경고'(선수회)로 장외 대격돌을 예고했다.

앞서 프로야구 구단주들은 지난 8일 임시회의를 열어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블루웨이브와 긴테쓰 버팔로스간 합병을 승인했다. 선수들은 팀의 합병에 따른 해고사태를 우려하며 파업을 예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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