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추락해도 고급술집은 성황 중인 대구…'
경제난과 장기불황 및 기업유출 등으로 대구지역의 각종 경제지표는 갈수록 나빠지고 전국 최하위권으로 바닥을 헤매는 반면 고급술집인 유흥주점은 여전히 3대 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올 6월말 현재 서울시를 비롯한 부산'광주'인천'대전시 등 전국 6대 도시의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및 일반음식점의 인구대비 숫자를 비교한 결과, 고급술집으로 분류되는 대구의 유흥주점은 모두 1천449개로 조사돼 인구 1천756명 당 1개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천410개로 인구 1천534명당 1개 꼴인 부산시와 842개로 1천665명 당 1개인 광주시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 인천과 대전은 각각 2천144명과 2천622명당 1개였고 서울은 3천832명당 1개로 조사됐다.
또한 일반음식점 경우 대구는 총2만9천491개에 이르러 86명당 한 군데인 것으로 집계돼 각각 74명과 84명, 85명당 한 개를 보인 대전과 서울, 인천시의 뒤를 이어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시설이 떨어지는 단란주점의 경우 대구는 371곳으로 인구 6천859명당 한 곳 꼴로 최하위인 6위를 기록했다. 이는 부산(1천480명당 1곳)과 서울(2천254명당 1곳) 및 광주(3천497명당 1곳), 대전(3천621명당 1곳)에 비해 비교적 적은 수치를 보였다.
대구시 이외호 위생과장은 "대구가 전국적으로 소비도시란 명성을 얻고 있는 것에서 보듯, 고급술집과 음식점이 너무 많아 지역의 경제사정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의 경제지표 가운데 1인당 지역내 총생산액(GRDP)은 10년 넘게 전국 꼴찌를 차지했고 지난해 경제고통지수(소비자물가상승률+실업률+어음부도율-산업생산증가율)는 전국 2위였고 올 6월 현재 청년실업률은 7대도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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