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석탄 대표 신성복씨 "석탄에 인생 태웠죠"

23세에 석탄을 만지기 시작, 지난 23년 동안 석탄과 함께 살았습니다."

지난달 20일 컨베이어식 고체연료용 석탄보일러를 발명, 특허청으로부터 실용신안권을 얻은 한국석탄 대표 신성복(46)씨.신씨는 지금까지 석탄을 판매하고, 석탄을 이용한 난로 등을 개발하는 데 반평생을 바쳤다고 한다. 그 노력에 대한 결실인지 2001년 설립된 그의 회사는 연간 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17일 북구 매천동에 위치한 500평 남짓한 공장. 곳곳에는 중국에서 가져온 석탄, 갈탄 등이 쌓여있었고, 가건물에는 석탄난로들이 수백개 들어 있었다.

그는 앞마당에서 2년여간에 걸쳐 개발한 석탄보일러를 시험가동 중이었다. 고유가 시대에 기름보일러보다 절반가량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신씨의 설명.한대당 1천만원, 무게 2,3t에 이를 정도로 큰 장비지만 20일 전라도 함평군 화훼단지에 25대를 팔기로 계약을 할 예정이며 토마토, 오이, 고추 등 온실 비닐하우스에도 보급된다.

특히 신씨가 개발한 석탄보일러는 컨베이어 방식이라 석탄의 크기에 관계없이 모두 완전연소해 공해를 줄일 수 있는 게 강점이다.

하지만 1천만원에 이르는 초기비용과 이틀에 한번씩 연료를 갈아줘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신씨는 "아련한 향수가 되어가고 있는 석탄이 석유를 대신하는 대체에너지로 재등장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석탄보일러가 기름보일러에 비해 훨씬 경제적일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의 공장은 인천에도 있으며, 지난해 6월 몽골의 한 석탄회사와 장기 물량계약을 맺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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