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 오늘-주한미군, 조기경보기 공개

주한 미공군은 1978년 9월 18일 오전 오산비행장에서 공중조기경보기(AWACS) E3A 고성능 레이더 정찰기를 언론에 최초 공개했다.

센트리(sentry, 보초)라는 별명을 가진 이 정찰기는 한.미 합동군사작전에 참가하려 9월 초 우리나라에 왔다가 훈련이 끝나고 귀환하기 전 이 날 공개됐다. 공중조기경보기는 미 공군이 북미방공사령부의 전술항공기 지휘통제를 위해 1970년 7월 개발했고, 같은 해 보잉사가 제작했다.

하늘에 떠 있는 레이더 기지로 불리는 E3A는 지상에 레이더가 없을 경우에라도 지상 레이더의 20배 이상 성능을 발휘해, 적기를 감시.추적할 수 있으며,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상 기지와 항공기에 명령을 하달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

현재 우리 군은 군 장비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과 2011년에 각각 2대씩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전천후로 6시간 이상 하늘에 떠있으면서 반경 370km 지역 내 비행물체를 모두 감시할 수 있는 조기경보기의 특성상 한반도 전역이 감시권에 들게 된다.

주한미군 재편 등 한반도 안보환경 변화에 따른 독자적인 공중통제능력 확보가 절실해진 상황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사업이다. 첨단 전자전으로 규정되는 현대전에서 군사적.작전적 우위를 점하는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다만 선정과정에서 차세대 전투기 도입 때와 같은 시행착오가 되풀이되지 말아야 겠다.

▲1810년 칠레 독립 ▲1950년 인천에 전범자처리법정 설치 ▲1973년 인도네시아와 수교 ▲1981년 프랑스, 사형제도 폐지 발표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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