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투고-농산물 절도 중형 처벌을

농축산물 절도 예방을 위해 경찰이 나섰다는 기사를 보았다. 다른 것과 다르게 농산물 절도는 최악의 파렴치범죄라고 생각한다. 또 농산물 범죄자에 대해서는 절도죄 중 최고 형량을 내려 가중처벌해 줄 것을 관계당국에 건의하고 싶다. 작은 아버지는 재작년 청송에서 인삼밭 500평 중 절반이 넘는 인삼을 한밤중에 절도당하셨다.

그때 충격으로 농사를 접고 지금은 포항으로 이사가 살고 계신다. 잘 알다시피 농산물은 하루에 수천개씩 국화빵처럼 찍어내는 공산품과 다르다. 인삼의 경우 6년근은 그야말로 6년간 고이고이 자식처럼 키워야 하는건데 그걸 4년차 때 도둑맞았으니 충격이 너무 크셨던 것이다.

공산품은 도둑에 대비해 보험도 들고, 또 밤새워 찍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농산물은 비바람을 맞으며 몇 년간 키워야하는 특성 때문에 도둑 맞는 순간으로 끝이다. 농산물을 도둑질하는 사람에게는 응당 최고 형량과 가중처벌을 내리는 것이 당연하다. 경찰은 가을 수확철이니만큼 농산물 절도를 철저하게 막아 농민들이 실의에 빠지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권덕천(경산시 옥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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