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생기자-대구교대 부설초교 가야금 병창부

올해 우리 학교에 국악을 담당하시는 김희숙 선생님이 전근 오셨다.

선생님은 우리들이 어른이 될 무렵엔 지금보다 국악이 더 중요시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가야금 병창부를 새로 만들었다.

김지현(3학년) 이아연, 박상은, 김유진(4학년), 김소진, 심소진, 김남지(5학년) 이렇게 7명으로 시작했다.

나의 장래 희망은 성악가가 되는 것이다.

조수미 같은 음악가가 되고 싶다.

세계적인 음악가가 되려면 먼저 우리나라 음악을 배워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의 권유에 따라 가야금 병창을 배우게 되었다.

세계적인 음악가라 할 수 있는 윤이상 선생님의 음악도 우리나라 음악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더욱 유명해졌다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

처음 가야금을 뜯을 때는 손가락에 피가 나서 밴드를 붙여 가면서 연습을 했다.

강사인 윤정애 선생님의 열성적인 지도를 받으며 우리들은 5월 31일에 있을 교생 환영 발표회에서 공연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들은 가야금을 집에 들고 다니면서 연습을 했다.

지현이는 손가락에 피가 나도 재미있다고 했다.

드디어 첫 무대에 서는 날,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댕기를 두르고 우리는 무대에 올랐다.

김희숙 선생님의 장구 반주에 맞추어 우리들은 가야금 병창 공연을 순조롭게 마쳤다.

4학년인 아연이, 상은이도 귀여운 표정으로 공연을 잘 했다.

선생님들과 많은 교생 선생님들의 박수를 받았다.

현재 대구에는 가야금 병창을 가르치는 선생님도 거의 없고, 정식으로 하는 학교도 없다고 한다.

대체로 가야금 악기만을 배우면서 가야금 병창이라는 말을 붙일 뿐이라고 한다.

두 번째 공연은 우리 학교와 자매 결연을 맺고 있는 미군 부대 공연이었다.

미군 부대 사람들의 환호는 대단했다.

앵콜이 나와서 한 번 더 연주를 하기도 했다.

우리 음악을 미국인들에게 알리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하였다는 남진수 교감 선생님의 칭찬을 받고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올해 세 번째 공연은 동북아 미술 교류전 축하 공연이었다.

일본, 대만, 중국, 우리나라 학생들의 그림을 전시하는 행사였다.

특히 이번에는 대구에서 개최하는 만큼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달라고 강정길 교장 선생님께서 우리들을 격려해 주셨다.

우리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민요를 중심으로 연주하였고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요즘은 멋을 내어 목을 쓰는 것을 배우고 있다.

가야금의 농현처럼 어떤 음을 흔들어 내는 것이다.

현재 배우고 있는 '방아타령'의 경우 중간 중간에 목을 굵게 흔들어야 하는데 나와 같은 학년인 심소진과 김소진은 목소리가 많이 커졌고, 농현처럼 목을 흔드는 음을 잘 낸다.

유진이도 목소리가 좋아 잘하고 있다.

다음 공연에는 이 '방아타령'을 연주할 계획이다.

아주 신나는 곡이라서 기대가 된다.

우리나라 음악은 서양의 음악과 많이 다른 것 같다, 나는 성악 레슨도 받고 있는데 성악보다 더 멋스럽게 소리를 내는 것 같다.

복식을 하거나 정확하게 입 모양을 해야 하는 것은 서양 발성과 같으나 우리나라 발성은 중간 중간에 소리의 멋을 내는 연습을 한다.

그냥 내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게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음악을 좋아하고 연주를 해서 우리 음악이 더욱 발전되었으면 좋겠다.

선생님은 세계 어느 곳을 가든지 한국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려면 자기 것을 잘 알고 또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선생님의 말씀처럼 가야금 병창을 열심히 해서 어디를 가더라도 우리 노래를 자랑할 수 있고 또한 멋지게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김남지 (대구교대 대구부설초교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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