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학습을 시작한 뒤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자신의 손으로 글자를 쓰는 단계에 이른다.
이 때 기계적인 쓰기를 강요하거나 모양, 정확성 등을 강조하다 보면 흥미를 잃기 쉽다.
김성문 대구초등영어교육학회장이 제시하는 쓰기 지도 방법을 들어보자.
▲철자 쓰기=영어는 대문자와 소문자, 인쇄체와 필기체가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영어 학습 출발 단계의 학생들에게 네 가지를 동시에 가르친다면 큰 혼란을 주게 될 것이다.
컴퓨터 보급으로 필기체보다 인쇄체에 익숙한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느냐도 문제다.
글자를 익혀 쓰는 것은 매우 기계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내 힘들어한다.
재미를 갖고 철자를 식별하며 쓰도록 하려면 영어의 자모를 순서대로 쓰게 하는 것보다 서로 모양이 비슷한 것을 대조하여 쓰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인쇄체의 b, d, p, q는 수직선의 호의 위치에 대한 관계에 따라 달라진다.
이를 제대로 익히기 위해서는 4선지의 둘째 선을 기준으로 b와 d는 위에, p와 q는 아래에 수직선을 그으며 b와 p는 오른쪽에, d와 q는 왼쪽에 호를 붙이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처럼 학습자가 흥미 있게 철자 쓰기를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활동이 준비돼야 한다.
▲단어 쓰기=단어 쓰기에서는 단어의 철자를 식별해 쓰는 일과 단어의 철자를 익히는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단어를 쓸 때는 철자 쓰기에서 익힌 개별 철자들을 어떻게 이어주느냐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실제 영어에서 자주 이어지는 철자들(ch, th, ta, ti, et, ot, nt 등)을 연결해 써 보여줘야 한다.
영어의 철자는 발음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 많아 익히기가 쉽지 않다.
새로운 철자를 익힐 때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친다.
①Look=단어의 형태와 문자의 숫자를 보고 머리 속에 형상을 그린다.
②Cover=단어를 소리내어 말하면서 보지 않고 허공에 손가락으로 써 본다.
③Write=종이 위에 단어를 쓴다.
④Check=철자가 맞는지 확인하고 틀리면 위의 과정을 확인한다.
이런 방법 역시 학습자가 흥미를 잃기 쉬우므로 다양한 방법과 쓰기 학습의 동기 부여 등에 유념해야 한다.
▲문장 쓰기=단어들을 연결시키는 문장 쓰기는 처음엔 제시된 기본 모델을 베껴 쓰는 과정과 받아쓰기 과정을 통해 문장의 기본 체제와 문법 사항을 연습한 후, 자신의 생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지도가 이뤄져야 한다.
영어의 문장을 쓰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문법 규칙은 반드시 익혀야 한다.
예를 들어 문장의 첫 자는 언제나 대문자여야 한다, 의문문은 주어 앞에 동사를 둔다, '나'를 뜻하는 'I'는 언제나 대문자로 쓴다, 문장에는 언제나 적절한 구두점을 사용한다 등.
이런 기본 사항 외에도 문장이 지켜야 하는 많은 문법 규칙이 있지만, 문법을 가르치기 위해 문장을 쓰게 해서는 안 된다.
전하고 싶은 내용을 정확하게 전하기 위해 문장을 문법에 맞춰 쓰게 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시켜야 한다.
초등학생 단계에서의 쓰기는 글의 형태보다 내용에 더 관심을 갖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