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도반시 본격출하 "감농사 올해만 같다면..."

하루 평균 1만여 상자 거래

씨 없는 감 '청도반시'가 본격 출하되면서 농민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최근 청도농협과 청도산서농협 공판장 등에는 하루 평균 1만여 상자(15kg)의 감이 출하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보다 20∼30% 높은 값에 팔리자 모처럼 농민들의 얼굴도 밝은 모습이다.

차영철(55·청도읍 고수리)씨는 "지난해는 태풍 매미로 8천평 농사를 지어 수확이 1천200여 상자에 그쳤지만 올해는 날씨가 좋아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추석 차례상은 모처럼 풍성하게 차릴 수 있게 됐다"고 했다.

1만여평의 감 농사를 짓는 유점득(청도읍 평양리)씨는 "감 농사가 올해만 같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했다.

청도반시는 전국 감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군내 4천299농가가 1천643㏊에서 2만1천여t을 생산해 연간 200여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지역특산품이다.

식재 후 3년이면 수확이 가능한 청도반시는 타지역 감나무보다 해거리(연작피해)가 적고 2주일 정도 빨리 수확할 수 있다.

쟁반처럼 납작하게 생겨 '반시'라 부르는 청도감은 육질이 연하고 당도가 높아 전국 최고의 특산물로 명성이 알려졌으며 씨가 없는 것이 특징이지만 청도지역을 벗어나 타 지역에서 재배를 하면 씨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청도반시는 비타민 A, C와 구연산 함량이 풍부해 숙취, 감기, 충치 등 예방과 시력 회복에 효과가 있으며 간식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청도군 하광태 기획실장은 "청도반시로 곶감과 감말랭이 등을 개발한 뒤 서울·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으나 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최근 영농조합법인 등을 중심으로 감말랭이·곶감·아이스홍시·과육퓨레·감카스테라·감식초 등 감 가공식품 업체 50여곳이 성업 중에 있다"고 했다.

청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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