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유학생들 덕분에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각국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게 돼 축제분위기가 살아납니다.
"
경북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 학생을 비롯해 한국어 연수과정, 교환 학생 등 교내에서 공부하고 있는 1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은 15일부터 3일간 열린 경북과학대학 축제기간 중 보기 드문 이벤트를 마련했다.
한국 학생들이 경험하기 힘든 자국의 고유 음식들을 만들어 선보인 것.
운동장 주막촌 한 편에 자리잡은 외국인 유학생 주막은 이들이 만든 각종 음식을 맛보기 위해 학생과 주민들이 연일 몰려들었다.
유학생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단연 중국. 중국 유학생들이 선보인 전통음식은 모두 20여종. 각종 냉채류에다 중국식 오이무침, 두부파 무침, 돼지고기 완자 등은 기본메뉴. 여기에 돼지고기 고추볶음, 마파두부, 탕수버섯 등 특유의 튀김류를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일본 유학생들은 일본식 빈대떡인 오코노미야끼를, 베트남 유학생들은 쌀국수를 대표음식으로 각각 선보였다.
한국어 과정에 유학 중인 류우쑹(劉松·19·중국 하남성)군은 "한국의 대학축제에는 중국에서는 보기 힘든 주막 문화가 있어, 이 기회에 세계 제일의 중국 음식을 자랑하고 싶었다"고 했다.
일본 교환학생 시노하라(21·나가사키국제대 관광경영학과 2년)씨는 "첫날은 홍보부족으로 주막이 비교적 조용했으나 이튿날부터 학생들은 물론 소문을 듣고 온 인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뻐했다.
경북과학대학 국제교육센터 김상한(50·관광외국어계열 교수) 소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마련한 특이한 음식축제 덕분에 학생들이 어울려 자연스럽게 국제 문화교류가 되고 있다"고 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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