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에이스 배영수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겨우 한숨을 돌렸다. 삼성은 주말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3연전에서 2패뒤에 어렵사리 1승을 챙겼다.
삼성은 이로써 67승49패7무를 기록해 현대(67승49패5무), 두산(67승59패1무)과 같은 승수를 기록했지만 패수가 같은 현대와 공동 1위에 올랐고 두산은 3위를 유지했다.
페넌트레이스 10경기를 남겨둔 삼성은 앞으로 6경기를 치러야 하는 두산을 사실상 3위로 밀어냈고 현대와 1위를 향한 다툼을 계속 벌이게 됐다.
전날에 이어 19일 더블헤더 1차전까지 1대5로 패한 삼성은 2차전에서 힘겨운 승부 끝에 1대0으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배영수가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위기에 처한 팀을 구했다.
배영수는 9이닝 동안 33타자를 맞아 삼진 9개를 솎아내고 4안타만을 허용하며 완봉승을 거뒀다.
배영수는 140㎞대 후반의 빠른 직구와 절묘한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올 시즌 2번째 완봉승이자 4번째 완투승을 올렸다. 특히 9회말에는 1사 후 최경환, 김동주에서 잇따라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홍성흔과 홍원기를 잇따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최경환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선동렬 수석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배영수는 "계속 던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배영수는 경기 뒤 "두산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와 맞불 작전으로 나갔다"며 "몸쪽 공을 많이 던지려고 했고 백업포수 이정식의 리더도 좋았다"고 말했다. 15승1패를 기록한 배영수는 기아 리오스와 두산 레스(이상 16승)에 이어 다승부문 2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2회초 볼넷 2개와 이정식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박한이가 상대 선발 이혜천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안타가 고작 2개에 불과할 정도로 빈약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현대는 롯데를 7대0으로, 한화는 SK를 5대3으로 제압했다. 기아는 LG를 9대6으로 물리쳤다. 삼성은 앞서 18일 두산에 3대4로 패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19일 전적
▲더블헤더 1차전
삼성 000 000 100 - 1
두산 100 103 00X - 5
△승리투수=레스(16승8패)
△패전투수=김진웅(8승7패)
▲더블헤더 2차전
삼성 010 000 000 - 1
두산 000 000 000 - 0
△승리투수=배영수(15승1패)
△패전투수=이혜천(2승2패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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