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저항세력이 피랍기자 석방조건으로 철폐를 주장한 프랑스 공립학교내 이슬람 머리 스카프(히잡) 금지법에 불복하는 이슬람 여학생이 101명에 불과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프랑수아 피용 교육장관은 르 파리지앵과 인터뷰에서 어려움과 반발이 뒤따를것으로 걱정했지만 프랑스 기자 2명이 납치된 사건으로 인해 오히려 머리 스카프를둘러싼 갈등이 줄었다고 말했다.
피용 장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새 학년 시작 때엔 머리 스카프를 쓰고 등교한이슬람 여학생이 1천500명이었지만 올해엔 635명에 그쳤고 시간이 지나면서 수가 줄어 지금은 101명만이 법을 따르지 않고 있다.
이라크 이슬람군이 두 기자의 석방조건으로 히잡 금지법 철폐를 주장했지만 법시행에 반대했던 프랑스 무슬림 지도자들도 바그다드를 방문해 석방을 촉구하는 등법에 대한 입장과 납치 문제를 별개로 취급했었다.
여론조사 기관인 CSA가 최근 15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법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76%, 반대한다는 응답은 20%로 나타났다.
프랑스가 정교분리 원칙 아래 지난 2일부터 시행한 이 법은 히잡 뿐 아니라 유대교 모자, 커다란 기독교 십자가, 시크 교도 터번의 착용을 모두 불허하지만 착용학생이 다수인데다 특히 눈에 잘 띄는 이슬람교도의 히잡을 주로 겨냥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따라 시크교도 남학생들의 터번 착용도 파리 외곽 보비니 등 일부 지역에서문제가 되고 있지만 프랑스내 시크교도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새 법에 따라 교내에서 종교 상징물을 벗지 않는 학생은 학교 당국과 일정 기간대화를 거쳐야되며 끝내 착용을 고수할 경우 퇴학 처분된다.(파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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