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부분의 부모들은 세상의 가장 좋은 것들만 골라서 자녀들에게 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말이다.
성의 문제도 여기에 포함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
성의 문제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아주 중요한 화두이며 관심사이기도 하다.
성교육은 누구로부터 받아야 할까? 부모로부터 아름답게 전수되어야 한다.
태어난 순간부터 아니 수정된 순간부터 존중되어야 하며, 준비되어야 한다.
부모의 손길에서, 눈길에서, 말투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으며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성교육의 본질인 것이다.
우리 부부의 성은 과연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녀들에게 비쳐질까? 아빠 엄마의 속옷 차림활보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아름답지 못한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으며, 화목한 가운데 가벼운 포옹이나 애정 표현은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성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지하철역 화장실에 설치되어 있는 콘돔 자판기 앞에서 초등학생 남자 아이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엄마 콘돔이 뭐예요?" 엄마는 누가 볼세라 아이의 머리에 꿀밤을 주면서 "입 안 다무나, 이 녀석, 쬐끄만 게 별거 다 묻네" 라며 아이의 말문을 닫아 버린다.
아마도 아이는 두고두고 궁금할 것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궁금증에 답을 해 주어야 한다.
부모들은 성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그냥 자라면 알게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는 사이 아이들은 인터넷과 또래집단을 통하여 궁금한 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
음란물에서 나타나는 왜곡된 성문화를 통하여 성을 배우도록 해서는 안된다.
딸은 엄마를 통하여, 아들은 아빠로부터 배우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부 자신들도 성의식을 제대로 점검해 보아야 한다.
아내는 과연 성적 주체로서 의사 결정권을 주도적으로 표현하고 있는가. 남편이 원하면 나의 의사에 반하여 항상 수동적으로 끌려가고 있지는 않은지.
성에 있어서 진정한 웰빙(Well-Being)은 무엇일까? 여러 인공 피임법으로 인하여 아내의 몸은 병들어가고 호르몬계의 교란마저 가져온다.
창조주의 섭리에 따라 자연적인 피임을 제대로 배우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해 주는 마음으로 대할 때 더 큰 사랑의 충만감으로 나에게 돌아온다.
어렵게 마련한 물건이 나에게 가치 있고 소중하듯이 부부의 사랑도 즉석으로 충족되기보다는 설렘으로 기다리던 연애시절의 감정이 더 아름다우리라.
이 가을 멋진 기대감으로 아내와 남편을 느껴봄은 어떠할지. 아내여! 남편이여! 아름다운 성을 위하여, 아자 아자 파이팅!
이호숙(대구시 청소년 수련원 틴스타 성교육센터 소장, 성희롱 예방 전문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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