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치매 환자 역시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전문적으로 요양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구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7만5천여명으로 이 가운데 8.3%인 1만4천600여명이 치매를 앓고 있고, 이들중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중증 치매환자는 1천9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요양하고 치료할 수 있는 전문 시설은 6곳에 정원도 700명에 불과한 것.
그나마도 이들 시설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위주로 운영되거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시설은 이용료가 월평균 100만~ 120만원정도로 너무 많이 들어 일반 서민들이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이때문에 대부분의 치매 환자들은 요양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정신요양원 또는 사설 요양기관에 의존하거나 가정에 방치되는 등 전문적인 치매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 대구시 치매.노인전문병원의 시설을 증축하고 내년에 전문 요양시설 1곳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지만 정원이 180명에 그쳐 서민 가정은 무료 지원 혜택을 받기가 여전히 힘들다"며 "치매노인 부양가족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치매노인 환자 보호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2008년까지 노인 요양시설을 매년 2, 3개 정도 확충할 예정이며 현재 5개 보건소 치매상담센터를 2005년부터 8개 구.군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을 갖고있다.
한편 한국치매가족협회 대구지부는 2004년 세계 치매의 날인 21일을 맞아 치매 및 노인전문병원 문화공간에서 이날 오후 1시 세계 치매의 날 기념세미나를 가졌다.
대구시 치매.노인전문병원과 함께 한 이번 세미나는 '치매노인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라는 주제로 나해숙 한국예술 치료연구원 원장의 '동화치료의 이론과 실제', 문이식 한국 동물매개치료연구소 기회실장의 '인간과 동물의 새로운 세상', 나동광 경성대 교수의 '웃음 치료' 등 치매 예방과 다양한 치료방법이 소개됐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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