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고액을 넣어두고 있는 현금자산가를 중심으로 혼란이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 대구 중앙지점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언급을 자주 하면서 고액 현금 자산가들이 '현금가치가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문의를 잇따라 해오고 있다는 것.
배형근 삼성증권 대구 중앙지점 대리는 "투자자들이 현금자산이 하락하는 만큼 건물.땅 등 부동산을 사야하는 것 아니냐고 문의해온다"며 "경제는 심리가 무서운만큼 정부가 여론수렴절차도 없이 급작스런 화폐개혁을 추진한다면 혼란만 부를 것"이라고 했다.
금융권에 문의를 해오는 사람들은 1965년 화폐개혁을 경험한 사람들인 노령층이 대다수로 이들은 당시 물가폭등으로 인한 화폐가치 하락이 있었다며 이런 사태의 재연을 걱정하고 있다.
한편 지역 기업들은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파급영향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 한 관계자는 "리디노미네이션의 파급 영향을 현재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정부가 갑작스럽게 추진한다면 지금부터라도 파급효과에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지역 한 철강업체 관계자도 "아직 정확한 것을 모르겠다"며 "아는 것이 있다면 현금가치가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인데 일부 기업 대표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했다.
한편 리디노미네이션이 될 경우, 현재 금융권 등의 자동화기기도 모두 바뀌어야해 일대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금자동지급기 관련 핵심부품을 만드는 맥산 백광 대표는 "관련 기기 업체 입장에서는 엄청난 개체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권에서는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단기간내 화폐개혁은 어려울 것이고 향후 5, 6년 정도의 기간을 갖고 점진적으로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최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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