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피, 귀금속 등 특소세 폐지제외품목 반응

재정경제위원회가 20일 특별소비세 법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당초 특소세 폐지대상으로 논의됐던 보석, 귀금속, 고급모피, 고급가구, 향수류 등 13개 품목을 제외하자 관련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귀금속업체인 골든듀의 경우도 특소폐 폐지를 기대하고 지난주부터 220만원 이상 귀금속에 대한 특소세 폐지분을 미리 반영,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를 했으나 특소세 폐지 대상에서 제외되자 당황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입점한 한 모피 브랜드도 9월부터 특소세 인하분만큼 깎아주는 행사를 진행해왔다.

500만원 이상 3%, 1천만원 이상 5% 인하해왔지만 20일 발표가 나자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지금은 모피 비수기라 판매량은 별로 없었지만 본격적인 모피 시즌을 앞두고 판매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편 "애초에 워낙 고가 상품만이 대상이므로 어차피 살 사람만 산다"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왔다.

교동귀금속번영회 이수인 회장은 "요즘엔 혼수 구매금액도 낮추는 판에 수백만원대의 보석은 거의 나가지 않고 있다"면서 "교동 귀금속매장들은 특소세 발표와 거의 무관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 모피 판매 직원도 "특소세 발표 직후 1, 2일만 문의가 있었을 뿐 고가의 모피 구매자들은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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